X68000용 모니터 색상이 하나 빠지는 경우... by painkilla






                            










겉모습은 번지르르한데...

(먼지 투성이인데 무슨 번지르르 드립...ㅋㅋ)







간헐적으로 화면색이 이상하게 나오는 경우...

스샷에서는 빨간색이 빠져있군요.

정상으로 안나오다가 케이블 접속부분을 위아래로 조금 흔들어주면 또 제대로 총천연색으로 나왔다가 그러는 경우에...

저는 케이블 꽂는 커넥터의 납땜에 크랙이 생긴 줄 알았습니다.

만날 손 좀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제 날이 좀 따뜻해져서 밤에 창문열어도 안추우니까 해보게 되네요.

감전될까봐 ㄷㄷㄷ 떨면서 일단 열어서 

모니터 커넥터가 붙어있는 기판을 살펴봤는데

특별히 커넥터의 납땜면에 크랙도 없었고 

RGB입력을 처리해주는 첫번째 칩에 다다를때까지 각 신호의 통전에도 이상이 없어서...

"음... 전선이며 부품들이 엉켜있는 바닥면 PCB쪽의 컨덴서라든가 그쪽이 수명이 다되었나보다..."

짐작하고 일단 닫고, 다음에 날 밝으면 한 번 더~!! 하고 케이블 정리해서 커버를 닫으려고 하는데...

이상한 부품 한개를 발견했네요.







사진에 빨간 원으로 표시한 일반적인 레귤레이터모양의 큰 사이즈의 트랜지스터인데요.

투명한 튜브로 감싸져있고 실리콘으로 접착되어있고요.

그게 덜렁덜렁하네요. ㅎㅎ

주변을 가로지르는 전선뭉치를 고리처럼 생긴 고정쇠쪽으로 잡아당겨 묶이면서 무리하게 힘을 받아서 그렇게 된건지....

(국내에서 중고로 구입한 물건인데 수리이력이 있는지 010으로 시작되는 핸드폰 번호가 프레임에 큼직하게

씌여있습니다. 아마도 수리하신 분이 다음번에 또 잘못되면 이쪽으로 전화하라고 친절히 남겨주신 번호가 아닐지...ㅎㅎ)





수리하면서 그렇게 된건지... 혹은 현해탄을 건너면서 충격받아서 그렇게 된 건지도 모를 일이지요.

어쨌거나 사진처럼 트랜지스터의 다리 세개에 모두 크랙이 발생했더라고요.

뭘 증폭하는 TR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좌우지간에 회로에 필요한 전압에 못미쳐서 붉은 색이 나오다 말다 했던 것 같고요.

이걸 잘 녹여서 크랙을 없애주었더니 화면이 빠진 색깔 없이 제대로 나오네요.

그동안 케이블이 꽂히는 커넥터를 흔들면 이 트랜지스터의 납땜이 잠시 붙으면서 제 색이 나오다가 

다시 흔들려서 틈이 벌어지면 색이 제대로 안나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사이드이펙트로서, 

그동안 나오다 말다 하던, 모니터 외부에 부착되는 스테레오 스피커의 출력도 제대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화면제대로 안나오던 것과 소리 제대로 안나오는게 서로 연관이 있었을 줄은...

그냥 앰프가 노화되어서 먹통이 된 줄로만 알았었는데 말입니다.

여전히 스피커에서 화이트노이즈는 좀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먹통인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


어쨌든 혹시나 나중에라도 저와 비슷한 증상을 겪으시거든 

저 트랜지스터 부품쪽을 한 번 주의깊게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트랜지스터도 그렇고 레귤레이터도 그렇고 이렇게 납작하고 발이 세개 달린 부품이 

특별히 히트싱크라든가 어딘가에 지지되지 않고 수직으로 장착되는 경우에는 

수리하거나 재조립하는 도중에 이리저리 밀려서 접히는 경우가 생겨서

땜 부위에 크랙도 잘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갖고있는 SONY MSX2 F1-XD도 메인보드에 전원입력되는 부위와 인접된 곳에 위치한

레귤레이터의 납땜부위에 자꾸 크랙이 생겨서 여러번 골탕을 먹은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비슷하게 생긴놈이 복병으로 도사리고 있었네요...ㅎㅎ

크랙은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데, 우연히도 케이블 뭉치 주변에 덜렁거리고 있어서 발견이 용이했습니다.

(케이블 뭉치 주변에 있지 않았으면 크랙도 안생겼을지도 모를 일입니다만^^;)

그래도 이번에는 말끔하게 해결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이제 모니터 뜯을 일은 안생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케이스를 조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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