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One 전용 액정 획득 by painkilla

 









 

근래에 구한 PSOne 전용 고장 액정 모니터.

그 바로 전에 MOD칩달린 PS One 본체를 구하고

조금 있다가 우연히 화면이 안나온다는 액정 모니터를 온라인 장터에서 발견하고 무작정 사들임.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미쿡에 놀러갔을 때

할러데이 시즌이라 몰에서 이녀석을 $70달러에 CLEARANCE하고 있었는데

동글동글한게 모양은 참 예쁘지만 무엇보다 PSOne이 없을뿐더러

당시에 PS2가 나온 직후여서 이런 철지난 녀석을 대체 어디다 써먹을 수 있을까 하고 지나쳤었는데...

(수중에 있던 대우 MSX인 X-2 말고는 구형 기기에 그다지 관심도 없었던 때였지.

그 때가 오히려 좋았던 듯...ㅎㅎ 보통사람의 취향에 가까울 때였달까...

그 때는 모형이나 로봇피겨에도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말이야.

이별의 아픔은 이렇게 사람을 변하게 할 수도 있다는 슬픈 사례랄까...^^;;;)

 

세월이 훌쩍 지나서 이녀석을 다시 한 번 내 두 손으로 만져보게 되었다.

전부터 용산 갈때마다 PS One용 액정 모니터는 주의깊게 살펴봤지만

PSOne본체와 가장 잘어울리면서 화면이 가장 깨끗하게 출력되는 것으로 알려진

SONY 정품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리던트인가 뭔가 기타 홍콩/대만/써드파티

등등에서 나온 것이라서 딱히 손이 안갔는데 말이야.

온라인장터에서 파는 건 또 항상 본체와 묶여서 나오는데

본체가 무개조 순정품인걸 장점으로 밀고 나오더란 말이지...

나한텐 그게 장점이 아닌데...ㅋ

그냥 개조된 걸 몇 개 갖고 있다가 소모품으로 사용하는게 좋은데...

 

어쨌든 PS1의 게임들은 주로 PC용 에뮬레이터로 돌려봤고

가장 익숙한 게임은 철권3나 바하1,2 정도? 그리고 슈로대 약간과 슈팅/액션게임 몇가지..

게다가 당시에 대다수의 게임이 얼마전 입수한 새턴과 멀티로 출시되었고

PS1쪽이 그나마 강하다는 3D게임의 영상 퀄러디는 PS1에 대한 추억이 어려있지 않은

본인의 현재 시각으로 볼 때는 참고 견디기가 괴로워서 말이지...ㅎㅎ

모든 오브젝트들이 대리석처럼 반질반질하게되니...ㅋ

결국 2D 슈팅이나 액션쪽인데... 그건 또 새턴쪽이 로딩이나 이식도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뛰어나단 말이지...


결론적으로 그냥 기기 디자인이 귀여워서 구입한 셈이군.

네, 맞습니다. 돈G-Roll 입니다. 네, 맞고요...ㅋ


그런데 게다가 또 요행을 바라고 고장난 LCD를 구입했단 말이지...ㅋ

니가 무슨 수리업자냐? 틀어볼 생각은 없고 그냥 가끔 쓰다듬어주려고...? ㅋ


이제는 슬슬 이놈 저놈 까뒤집고 인두 쑤셔넣고 냄새 날리고

이러는 짓도 지겨워졌는데

오늘 집에와서 택배박스를 받아들고 보니...

아~ 내가 또 왜 이랬을까... 하면서.... 약간의 공허함이 머물다 지나가고...

그래도 한 번 연결이나 해봐야지 하고 주섬주섬 본체와 연결을 하고

변압기 틀고... 아답터 꽂고...

...

...

엇~!!화면이 나온다!!

그런데 어둡다.

많이 어둡다.... 아주 많이...

아무리 밝기 조절 버튼을 눌러봐도 변하는게 없다...


백라이트(CCFL)사망이었다.

 

예전에 국민학교 앞에서 팔던 영실업제/아카데미제 액정게임기들의 화면처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어두운 화면...ㅋ


역시나 뜯어봐야했다.... ㅠ.ㅠ

그저 A/V 멀티 단자의 접속불량이겠거니, 납땜이나 좀 보강해주면 되겠거니

하면서 묻지마로 들여온 거였는데,

이거 뭐 백라이트 튜브가 보일때까지 뜯어들어가야 하다니...쩝





▲ PSOne 전용 액정에 들어가는 형광등(냉음극 형광램프 ; Cold Cathode Flourscent Lamp ; CCFL)


CCFL을 제거하고 LED bar로 대체하는 MOD를 언젠가 해외웹에서 본 적도 있어서...

결국 내가 그짓까지 해야할 때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녀석은 결합용 볼트도 PS1과 고정되는 베이스 부분에만 있지

힌지 위쪽의 LCD베젤쪽에는 볼트리스 디자인이다.

열다보면 또 코나미 롬팩 열때처럼 지저분해지겠군...-.-;; 쑤신자국 벌어진 자국...

플래스틱사출물의 결합구조가 어떤지 선배님들의 경험담을 찾아

해외웹을 구글링하다보니, 일단 스피커 커버를 분리하면 그 아래에 볼트가

한 쌍 존재한다는 사실을 찾아내서 그 틈으로 '쇠자'를 찔러넣으려는 순간!


'아, 고장 상태의 화면 인증샷을 안남겼구나...'


아~ 이 와중에도 블로깅 걱정...ㅋ


'...그래 남의 사진보다는 내가 찍은 사진이 좋지...'


다시 볼트를 조이고 주섬주섬 사진기를 준비하고

PSOne본체와 결합해서 전원을 넣어서

백라이트가 꺼져 한없이 칙칙하기만 한 화면을 촬영하려는데...

어엇~ 이 광명은?







제.대.로. 나.온.다...?

왜 갑자기 제대로 나오는거지? ㅋ

그냥 잠시 지지대 쪽 볼트 2개 분해후 조금벌려서

틈새로 안쪽 PCB와 기타 부품들좀 살펴보다가

다시 원위치 시키고 조립했을 뿐인데

그걸로 수리 완료?

충격에 의해 제자리를 이탈했던 부품이

원위치 되면서 백라이트 전원쪽의 접속 불량이 해소된건가 뭔가?

 

이유는 모르겠고 어쨌든 뭐 장땡인거지 캬캬캬~

용산에서는 짭 액정도 물경 5만원이상, 어떤 건 8만원까지 부르던데...

이거 뭐 X만원이면 껌값 아니겠느냐. 켜켜켜~

쇠자로 스피커 뚜껑 따기 직전에, 혹은 그 이후로 억지로 LCD 베젤 분리시키기 전에,

사진촬영 생각이 나지 않았더라면 이미 이녀석은 해체되어 쉴 곳을 찾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영혼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 아닌가?

시간 좀먹는 블로깅 스피릿이 가끔은 도움이 될 때도 있군...^O^a;;;


아직은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장시간 사용하다보면 또 이상 증상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판매자도 하다하다 안되니까 고장품으로 판 것 아니겠는가?

언제 다시 수렁애 빠지게 될지 모를 일...

이놈은 절대로 손대지 말고 이대로 LCD에 줄갈때까지 써야지~ ㅋ

절.대.안.정!!!

 

그리고 이제 고물은 돈주고 아무것도 사지 말아야지!!!!!!

맹세!!

하늘과 땅과 바다에 맹세함!!!

 


이하로 크기가늠 샷 쫙 나갑니다.



정말 작고 앙증맞은 녀석... 처음 봤을 때는 그 크기에 약간 놀랐던...

PS2의 후기형 미니 모델도 작고 얇지만 이녀석은 거기다 귀여운 맛을 더하고 있다.

본체와 (LCD)뚜껑의 황변정도에 약간 차이가 보이는군...




CD케이스와의 비교.

작다...




CD플레이어와의 비교

뚜껑크기와 비슷하네...





업소용 네오지오인 MVS의 롬팩과 비슷한 크기.






드림캐스트도 꽤 작은 게임콘솔인데 이 녀석과 비교하니... ㅎㅎ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어서 그런지 디자인에 약간의 유사성도 엿보이는 듯.

당시의 기기 디자인 트렌드가 반영된 것일까...



CD플레이어로 쓰기도 좋을 것 같다.

작은 스피커의 성능상 음악소리가 크게 뛰어나지는 않지만...ㅎㅎ

게임패드의 START버튼을 누르면 CD가 플레이되고

SELECT버튼을 누르면 랜덤한 형태의 화면보호기 내지는 스펙트럼 애널라이저가 심심한 화면을 채워준다.





게임 구동 화면.

깔끔하네.




결론 : 대 만 족 !!



작은사이즈의 RGB입력 가능한 LCD화면은

지난 차량용 TV나 RGB모니터에 이어서 세번째지만

중간에 케이블 하나가 없을 뿐인데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일체형의 컴팩트한 느낌이 팍~

그러고보니 생긴것도 여자들 화장할 때 쓰는 컴팩트 비슷하네...ㅋ

크기도 콩만하고.. ㅎㅎ


이제 슬슬 게임 CD좀 장만해서 돌려봐야겠네...


마지막으로 외부 RGB입력 개조하실 분들을 위해서 해외웹에서 퍼온 사진 두 장 첨부한다.






SCART커넥터로 꼬리 하나 달아주면 RGB입력용 범용 모니터가 되는거지...후훗



출처 : http://www.retroleum.co.uk/electronics-articles/psone-lcd-info/















덧글

  • ㅇㅅㅇ 2011/11/24 00:25 # 삭제 답글

    득템의 연속이군요~! 부지런하십니다~!ㅇㅅㅇ
  • painkilla 2011/11/24 10:36 #

    미리미리 더 추워지기전에 겨울을 준비해야죠(읭?)
    이게 정말 마지막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닷!!!
  • ㅇㅅㅇ 2011/11/24 12:25 # 삭제

    여우코트를 장만하시는 것이..ㅇㅅㅇ
  • painkilla 2011/11/24 12:27 #

    그것도좋죠 ㅎㅎ
  • ㅇㄹㄱ 2011/11/24 10:42 # 삭제 답글

    오호~ 재조립 = 수리가 되었네요.. 단순 접점불량이 원인이었을까요?
    기기가 새주인을 알아본건지도..ㅋㅋ
  • painkilla 2011/11/24 12:31 #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백라이트 전원 공급이 안되던 것이 우연히 공급되도록 바뀌었다고 추측할 뿐...
    저랑 궁합이 잘 맞는 녀석이어서 반색한거라면 좋은거고요 ㅎㅎ
  • 틸더마크 2011/11/24 12:13 # 답글

    마지막이 핵심이군요.
  • painkilla 2011/11/24 12:29 #

    하지만 저 놈에게 꼬리를 달아줄 생각은 없다능~ ㅎㅎ
  • painkilla 2011/11/24 12:32 #

    적당히 큰 화면이 좋아요...
  • 공항가는도루뤼 2011/11/25 10:20 # 삭제 답글

    기계랑 궁합맞는 낄라님이라..
    그럼 여우목돌은.. 영영.. 어흑...
    아.. 그럼 영원한 생명의 메텔과..
  • painkilla 2011/11/25 11:47 #

    ㅠ.ㅠ 안드로이드와의 인연으로 제 운명이 이미 결정되어있는 건가요...

    블레이드러너를 인상깊게 본 파장이 이렇게 커질 줄은...크윽.... 저는 전기양의 대체물일까요....ㅋ

    낼 뵙게되면 슈팅게임 CD 몇 개드릴게요... 지금 확보하신건 뭐뭐인가요? 그거 빼고 준비해야 하니...^^
  • 라운지의도루뤼 2011/11/25 13:04 # 삭제

    태평양 헤엄쳐오고 있는 큐브용 이까루깡 하나입니다.. ^^
    내일은 네시쯤 인천에 내리니 드마 참석은 힘들듯 합니다.
    저녁까지 계시면 모를까.. ^^
  • painkilla 2011/11/25 14:00 #

    글쿤요... 그럼 다음번에...ㅎㅎ 드캐용과 새턴용을 적절히 섞어서 몇 장 넘겨드리겠습니다. 몸 건강히 출장 잘 다녀오시고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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