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X] 메가플래시롬팩을 한 장의 디스켓처럼 이용하십시오 - DSK2ROM 소개 by painkilla









          













1. 잡설





"☆ BIO CARD를 한장의 디스켙처럼 이용하십시오"


20여년 전 잘나가던 새한상사(재미나)의 바이오카드 광고 카피입니다.
어느 국딩의 머리 속에 어떤 MSX관련 광고보다 오래도록 기억되었던 문구지요.
기존의 딜럭스박스에 백컵배더리를 장치해서 MSX본체의 전원이 꺼지더라도
램에 저장된 내용이 지워지지 않도록 만들어진 S-RAM카드입니다.
기억 내용이 지워지지 않고 "살아있다는(生)~" 의미에서 
BIO 라는 접두사를 기기이름으로 선택한 게 아닌가 싶네요. ^^
블랙박스, 딜럭스박스, BIO CARD 세 개 모두 본인은 가져본 적이 없는
물건들입니다. 저는 주로 디스켓 게임만을 했습니다.
제가 X-2를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MSX를 사용한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는
화려한 3.5인치 디스켓 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MSX 초중반의 명작게임들은 거의 대부분이 롬팩으로 발매되었기에
다양하고 고른 게임 체험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시간은 흘러 IBM-PC호환기종을 접하게 된 후
이후로 꿈에도 그리던 MSX2+를 구하긴 했지만 애정이 전 같지는 않았고
그러다가 한동안 멀어졌던 MSX에 다시금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1. 서영만님의 MMC/SD드라이브와
2. SCC메가플래시

이 두 가지의 존재를 알게된 것이죠.
아마도 다들 MSX계로 컴백하신 계기는 저와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SCC메가플래시는
국딩 때 돈이 없기도하고, 제대로된 게임 장비가 갖춰지지 않았던 까닭에
ROM팩 게임을 에뮬레이터로는 실컷해봤어도 뭔가 아쉬움이 남았던 터라
MSX실품으로 저 유명한 오리지널 SCC사운드까지 제대로 들어볼 수 있는 물건이었고,
더불어 SCC메가플래시를 활용하면, 잡지 분석만 보면서 침만 흘렸던 SD스냇처를
일반 SCC용으로 크랙된 디스켓이미지를 사용해서 플레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난 후에는
어떻게든 만들고야 말겠다는 생각을하게되었고요.

결국 SCC메가플래시를 자작했더랬습니다.
너무도 기쁜 순간이었죠.
못해봤던 코나미 게임들의 SCC사운드를 모두 들어봤죠.
기괴하고 음울했던 국산 카피 그라디우스2의 BGM이
본래는 그토록 청량감 있는 멜로디일줄은 몰랐습니다.
덕분에 SD스냇처도 귀가 즐거운 채로 클리어할 수 있었고요.

기쁨을 여러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본인의 블로그에서
말도 안되는 단가로 수입해 온 플래시롬을 킷트화해서 판매하기도 했었고요.
원 제작자인 마뉴엘 파조씨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해당 물품을
유럽에서 판매중임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제작법을 공개하는 만행도 저질렀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해당 제작법이 사라진 이유중 가장 큰 것이죠.
해당 제작법이 공개된 페이지에 스페인발 접속자가 폭증할 수록 저의 양심은 쥐어짜지더군요.

그런 우여곡절을 겪고
근래에는 8메가롬이 통으로 들어가는 놈을 제작하여 더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고있는데요,
그동안 8M용량의 메가플래시ROM팩을 열망해왔던 건 광영(코에이)의 고용량 게임을 롬팩형태로 플레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겠지만,
메가플래시에 DSK 이미지를 적재해서 부팅이 가능하다는
단서를 오래 전 어디선가 접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럽유저의 메가플래시롬팩 리뷰로 기억하는데
해당 유저는 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그와같이 디스켓으로 부팅하여 사용하는데 관심이있어서
해당기기를 마련했다는 내용이었죠.
당시 본인도 MMC/SD드라이브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지만 요즘처럼 양산이 되던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입수는 어려운 일이었고, 자작은 더군다나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죠. 따라서 SCC메가플래시롬에 
DSK파일을 적재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너무나도 훌륭한 기능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디스켓 고유의 더딘 로딩이 없이 디스켓 게임을 할 수 있다?
실품 FDD로는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속도감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파조씨의 사이트에서 판매중이던 메가플래시는
 1. 메가플래시 512KB
 2. 메가플래시 1024KB(8Mb)(품절)
 3. 메가플래시 S-RAM
 4. 메가플래시 SCC
이상의 네가지 종류였습니다.

당연히도 720KB용량의 *.DSK 이미지를 적재하려면 8Mbit 버전의 메가플래시롬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만들고 싶어도 8M메가플래시의 제작법은 국내에 구입한 사람도, 공개된 바도 없었으니 불가능했죠.
품절이라 살 수도 없고, 해외로 덥석 돈을 부친다는 것도 어색하고...그러니 도대체 어쩔~
덧붙여 당시에는 SCC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만으로는  
SCC탑재판에 비해서 우선순위가 밀리기도했고요.
따라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조용히 관심 밖의 일로 잊혀지게 되고 말았던 것이죠.
얼마 지나지 않아 MMC/SD드라이브 양산의 폭풍에 휘말려서 기억은 쉽게도 휘발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흘러...
바야흐로 8메가 메가플래시롬팩 제작 성공~!!(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만 ^-^a;;;)
그와함께 오래도록 잊혀졌던 희미한 기억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거죠.





2. DSK2ROM 소개

해당기능을 하는 파일은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DSK2ROM 이라는 윈도즈 DOS창用 프로그램.

dsk2rom-0.80.zip  <출처 : http://home.kabelfoon.nl/~vincentd/>

그런데 포함된 README파일을 읽어보니...

허망하게도 DSK파일을 압축하는 기능이 있었네요. -_-;;

반드시 1024KB용량의 메가플래시롬팩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작에 찾아서 실행해 볼 걸 그랬습니다.

어쨌든 많이 늦었지만 실행해보니 아주 잘 됩니다.

대부분의 디스켓이미지들이 512KB이하로 압축되어 용량이 줄어들기때문에

512KB용량의 일반적인 SCC메가플래시롬팩이나 아스키맵퍼칩을 사용한 메가플래시롬팩에서도

충분히 실행가능합니다. 몇몇 게임들의 압축률이 낮아서 512KB를 초과하는 경우가 있지만

파일의 뒷부분을 (무식하게) 잘라주면!! 실행해보는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e.g. 사이코월드 = 522KB)


fsize41.zip   원하는 크기로 파일을 잘라낼 수 있는 프로그램 첨부(DOS창에서 실행)


디스크 체인지 기능이 없기 때문에 1장짜리 디스켓 게임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정말 로딩이 쾌적하군요.

이미 MMC/SD드라이브의 빠른 속도에 익숙해져있는 상태이지만

ROM팩으로 돌아가는 FEED BACK 게임의 느낌은 사뭇 다르더군요.

디스켓 로딩시간으로는 꽤 긴 편인 SA-ZI-RI의 로딩도 놀랍게 줄어들었습니다.

MSX-DOS2 디스켓을 ROM파일로 변환 후 메가플래시롬팩에 로딩해서

DOSSCAN 프로그램으로 측정해보니 전송률이 55KB/s정도 됩니다.

MMC/SD드라이브 H/W V.2.2의 속도가 약 145KB/s
MMC/SD드라이브 H/W V.1.0의 속도가 약 38KB/s
실품 FDD의 속도가 약 12KB/s의 속도 이므로

대략 중간 이상의 속도는 나온다고 봐야겠군요.^^


    



어쨌든 실제 FDD의 속도보다 4배 이상의 속도이므로

말그대로 ROM팩으로 하는 디스크게임의 로딩은 FDD로 할 때와

비교하면 끝내줍니다. 로딩이~ 로딩이~ 끝~ 내줘요~♬

게다가 터보R기종에서 사용시 자동으로 ON 상태가 되는 터보모드에서는

그 로딩속도가 더욱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에 따라서 BGM이 깨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만...쩝


측정결과 SA-ZI-RI게임 부팅시
첫번째 암전 화면부터 화면에 "자추리" 한자가 찍히고
SA-ZI-RI까지 찍히는 데 걸리는 시간이

터보모드 ON 상태의 MEGAFLASH로 로딩시 약 41초
터보모드 OFF 상태의 MEGAFLASH로 로딩시 약 51초
MMC/SD드라이브의 FDD에뮬레이션을 통한 구동 약 48초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이만하면 대략 어느정도 속도로 동작하는지 감이 오시는지요? ^^





3. DSK2ROM 사용법

DSK파일을 ROM파일로 변환시 본인의 추천 OPTION은 " -6vsc 2 " 입니다.



*옵션은 반드시 소문자로 입력해줍니다.

-c     압축 -c 다음에 한 칸 띄고 1이나 2를 붙여준다. 2가 많이 압축된다.
-a     코나미 SCC맵퍼 대신에 ASCII8 맵퍼를 사용한다(용량이 큰 파일의 경우)
-s     scc맵퍼의 메모리 서치 방법과 충돌하지 않도록 '세이프모드'로 만들어준다.
              (그 결과 롬파일 크기가 512K나 1024K가 됨)
-5     50hz/pal
-6     60hz/ntsc
-p     MSX1의 팔렛트를 사용하도록 강제한다.
-d     전용 디스크롬이 아닌 다른 DISKROM으로 부팅하도록 허용한다.
-v     ROM파일 생성시 설명이 표시된다.
-f     ROM파일크기를 표준 사이즈로 만들어준다(2의 자승형태의 크기)


기본적으로 생성되는 ROM파일은 KONAMI SCC 맵퍼의 형태이지만

OPF.COM으로 메가플래시롬에 해당 ROM파일을 로딩시에는 SCC맵퍼로 로딩하도록 수동으로

맵퍼 옵션을 붙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 README파일의 내용. 저는 그냥 해도 되더군요...^^)

안그러면 잘못된 팻치로 인해서 ROM이미지가 붕괴될 가능성이...!!



MSX-DOS2 디스켓 이미지를 ROM파일로 변환하는 경우에는 " -6vsdc 2 "로 옵션을 주어서(d옵션필수)

전용디스크롬 모드를 해제해야 하고, 이 때 MMC/SD드라이브에서도 독립된 하나의 디스크드라이브로

인식이 가능합니다. 물론 롬이므로 기록은 불가능 합니다. MMC/SD드라이브의 플래시디스크와는

다른 부분입니다. 기록이 불가능 하므로 게임세이브도 당연히...^^; 액션 게임 전용이랄까요?

3.5인치 디스켓에 보이는 기록방지용 놋치가 영원히 기록불가쪽으로 고정되어있는 디스켓을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터보R기종에서 작동시 터보모드가 자동으로 켜지므로 키보드의 Q자 위쪽에 있는 1번을 누르면서

부팅하면 고속모드를 해제한 상태로 부팅하실 수 있습니다. (키패드의 1자가 아니라는 말씀)



▲ 이런 식으로 ROM파일을 정리해두고 M프로그램에서 확장자 연동을 통해서 로딩을 하면..



▲ 로딩 성공~!!
OPF에서 코나미 SCC맵퍼타입으로 인식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을 세실을 구할 수 있는 건 자네뿐이다. 
이제 롬팩으로 한글판 사이코 월드를 즐기는 일만 남은 것입니다. ^^
(터보R 기종에서 고속모드로 플레이하면 화면 하단의 스크린 분리되는 부분에 깜빡임이 발생합니다.
고속모드를 해제해주시면 해결됩니다)




4. 활용법

자 그럼 이걸 어디에 쓸 것인가?

사실 제가 이런 기능에 관심 가졌을 때는 MMC/SD드라이브를 입수하기 전이었습니다.

FDD의 느려터진 속도에 지쳐있을 때였죠. 하지만 MMC/SD드라이브, 그것도 2.2버전을

입수한 후에는 FDD게임을 실행하는 데 아무런 불편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MMC/SD드라이브가 장착되어있는 MSX에서는 본 유틸리티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FDD가 없는 세컨드 MSX2들~!! 파나소닉 FS-A1이나 A1MK2, SONY HB-F1, HB-F1-2 등등

MSX2기종이면서 FDD가 달리지 않은 녀석들, 그리고 국산 재믹스 수퍼V (MSX2호환기종)이

기존에 FDD가 있어야만 즐길 수 있었던, 그러나 이제는 ROM팩화된 1장짜리 디스켓 게임들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FDD없이 처박힌 MSX2들에 새생명을~!!

서버가 되는 FDD나 MMC/SD드라이브가 장착된 MSX2이상의 기종에서

MEGAFLASH롬팩에 기록을 해주면 클라이언트(?)인 FDD없는 MSX2에서 디스크게임을

즐겨볼 수 있게되는 것이죠. 서브용으로 사용중인 경량형의 MSX2들에 새로운 피가 수혈됩니다.

재믹스수퍼V에서 돌려보는 3.5인치 디스켓 전용 게임 FEED BACK이나 YS-1이라니~!

이거 재미있는 일 아닐까요? 디스켓으로 발매된 대부분의 게임들이 MSX2 이상의 기종에서만

구동되므로 MSX1 기종은 제외하였습니다만 MSX1용의 디스크 게임이라면 당연히

MSX1기종인 재믹스V나 아이큐1000에서도 구동할 수 있겠죠?

기타 활용방법으로는 자체적으로 디스켓게임 에뮬레이션을 지원하지 않고 에뮬레이션 유틸리티에 의존하는

IDE인터페이스(e.g. Sunrise ATA IDE or CF IDE 등)카트릿지와 함께 사용하면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라면

최소한 디스켓 두 장을 하나의 ROM파일로 만들어서 8Mbit 메가플래시롬에 적재하여

디스켓을 바꿔가면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면 정말 궁극의 조합이 되겠습니다만

아쉽게도 프로그램에 그런 기능은 없네요. 제작자가 그런 기능을 구현해준다면 정말
좋겠지만...



네, 그런 것입니다.

제가 소개할 수 있는 건 이 정도...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덧붙여,

超 라이트 유저인 제가 관심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G.A.M.E.  ^^;;


그런 의미에서 귀차니스트님들을 위해서 미리 변환해둔 ROM파일들을 첨부합니다.

CONVERTEDDSKROM.part1.rar
CONVERTEDDSKROM.part2.rar

압축파일에 포함된 게임의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부분 한 장짜리 게임들이죠.

모두 4Mb(512KB) ROM파일로 변환되어있습니다.



AKANBE.rom        ALESTE22.rom        AlestGai.rom        COLUMNS.rom     DAIVA5.rom            FEEDBACK.rom
FINALFAN.rom      HARADIUS.rom        HERZOG.rom       JUNGHWAD.rom    LEMMINGS.rom      MRGHOST2.rom
NYANCLE.rom      NYANPZZL.rom      PALAMEDS.rom    PLAYBAL3.rom     PSYCHOWD.ROM    PUYOPUYO.rom  
RONA.rom            RUNEMAST.rom     RunMstr2.rom       SAZIRI.rom           UNDEADLN.rom      YOMA.rom            
YS-1.rom      



기존 4M ROM게임의 수가 손에 꼽을 정도인데

이로 인해서 확 늘어난 느낌이네요.

칭찬 좀....ㄳㄳ


재미있게 활용하시게 되길 바라며

단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는 내용이

쓸 데 없이 길어진 본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안뇽~
















































...........하고 끝낸다면

뭔가 개운치가 않지요?

싱겁게도...ㅎㅎㅎ


한 장짜리 디스켓 게임 전용으로 사용하자고 

이렇게 긴 글을 써내려왔다면

이건 공력 낭비 시간 낭비 인터넷 자원 낭비 되겠습니다.

그냥 조용히 자료 올려 두고 "매뉴얼 보고 사용하세요." 하면

알아서들 쓸사람은 쓰고 말사람은 말고... 그렇게 하는게 낫죠.

보시다시피 프로그램 자체만으로는 어쩌면 별게 아닌 거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가능성은

우리가 즐겨사용해마지 않는

SCC메가플래시롬팩 중에서도 듀얼, 트리플, 쿼드러플 등

플래시롬이 여러 개 탑재된 메가플래시롬팩과 결합되어 사용될 때

비로소 포텐 폭발~!! 빛을 발하게 됩니다.

바로 "스위치 조작 = 디스켓 변경" 이 성립되는 것이지요.

본 프로그램 개발자는 디스켓 변경까지는 고려하지 않았지만

우리 대한민국 MSX사용자들은 집에 듀얼이나 트리플 메가플래시 롬팩은

다들 하나쯤 가지고 있기에...^^ (아직 안 만드셨다면 어서~)

한 장 짜리 디스켓 게임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탑재된 플래시롬의 개수에 따라서 

플래시롬의 개수만큼 DSK파일로부터 변환된 ROM파일을 기록하여 

여러장으로 구성된 디스켓게임을 커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근래에 8M 용량의 ROM파일을 적재할 수 있는 메가플래시롬팩의 제작법이 소개되면서

일견 빛이 바랜듯 보였던, 4M용량의 ROM파일을 적재하는 것이 한계인

SCC메가플래시롬팩이 다시금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다시 우뚝 서게 되었다고 하면 조금 과장이겠죠. ^^



물론 가능성을 처음부터 확신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듀얼이며 트리플의 메가플래시롬팩에 붙어있는 스위치를 롬팩 동작중에 조작한다는 것은

일반 롬팩으로 얘기하면 전원이 들어간 상태에서 롬팩을 뽑고 다시 다른 롬팩을

꽂아주는 것과 유사한 행동으로 볼 수 있거든요.

(실제로는 그보다는 훨씬 안전하겠죠. 전원 계통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니...^^)

실제로 듀얼/트리플 메가플래시롬팩에 일반적인 ROM파일을 적재해서 

동작중에 스위치를 절환하면 화면이 일그러지면서 멈추거나 심한경우 폭주하는 걸 볼 수 있고요. 


하지만...

막 자려고 이불속에 들어간 순간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다음 날 일과를 위해 묻어두고,

참고 참아서 다음날 밤이 되어서야 실행해 본 결과...
 
두둥~!!

일반적인 ROM파일과는 다른 특성을 보이더군요.

DSK2ROM 프로그램을 통해서 ROM파일을 만드는 경우에

생성된 ROM파일의 앞부분에 위치하게 되는 DSK2ROM.ROM 이라는 롬파일은

"커스텀 디스크롬"으로서 일반적인 게임ROM과는 달리 디스크가 유휴 상태일 때는

폭주하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게임 프로그램이 디스크 교환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메가플래시롬팩에 달린 스위치를 전환해주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전환된 새로운 플래시롬에도 동일한 커스텀디스크롬이 동일한 위치에 자리잡고있으므로

스위치 전환 후에 동작이 중지되거나 뒤죽박죽이 될 일도 없죠.

스위치 전환시의 노이즈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우려했는데 별 문제 없었습니다.

테스트를 못해보는 낮시간 동안 과연 생각대로 잘될까 이런저런 예상을 해봤는데

막상 집에와서 해보니 오히려 너무 잘 되어서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메가 플래시롬팩에 내장된 개별 플래시롬별로 변환된ROM파일을 로드해준 후

디스크 교체요구가 오면 스위치를 해당 디스켓쪽으로 슬라이드해주면 OK~!!

차암 쉽죠~



그럼 인증샷을 몇 장 보시죠.

이런 인증의 경우에는 후면 슬롯에 아무것도 꽂혀있지 않고

오직 메가플래시롬팩 하나로 구동되고 있음을 가감 없는 동영상으로 보여드려야 하겠으나

편의상 사진으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갖고계신 듀얼 이상의 메가플래시롬팩으로 직접해보시면 바로 확인도 가능하니까요. ^^





▲ 오프닝이 끝나면 바로 디스켓을 갈아넣어야 본 게임으로 진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게임인 YS-2 입니다.
디폴트 상태로 터보R의 고속모드가 켜진 상태로 플레이 하면 미친듯이 질주하는 아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약간 과장 ^^)
대신에 스크롤이 불안정해지죠.






▲ 역시 오프닝 이후에 디스크B를 넣어줘야 게임이 시작되는 XZR-2 입니다.



▲ 나무늘보가 윤회했는지도 모를 전설의 무사 이야기 간다라 입니다.
역시 게임진행을 위해서는 디스켓을 갈아넣어줘야 합니다. 따라서, 쉬프트 스윗치 온~!!
그나저나 이녀석은 터보R고속모드에서조차 느리기가 보통내기가 아닙니다. 스크롤도 울렁울렁.
문제점이라면 2번 디스켓을 압축하더라도 561KB에 달하기 때문에 뒷부분을 512KB에 맞춰서
트리밍 해줬다는 거죠. 시작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지만 후반부의 그림이나 엔딩데모가 사라져버렸을
가능성이 99%입니다. 일단 구동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아야... 물론 지금에 와서
이 게임을 엔딩보겠다고 달라붙을 분은 아예, 전혀, 네버, 절대로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






▲ 이건 해보니까 게임 시작되어도 디스켓을 바꾸는 게임은 아닙니다만
사진찍은 게 아까워서...^^






다음으로 이어지는 사진은

이번 체험(?) 중 제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죠.

결정판이랄까요?









▲ SCC메가플래시롬팩에서 실행되는 SD스냇처입니다.
살짝 SD스냇처의 모습이 인쇄된 레이블이 보이시죠?



제가 제작한 허접 레이블입니다만
이 순간 만큼 이 레이블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
트리플 이상의 메가플래시롬팩이 있다면 SD스냇처의 디스켓을 모두 집어넣은
무려 "SD스냇처 롬팩"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SCC내장이므로 당연히 SCC사운드 나옵니다. 캬~
뭔가 재미있군요. 롬팩하나로 즐기는 SD스냇처라...



이제 마지막 게임이로군요.



▲ 사크 가젤의 탑.
오프닝을 보고 난 후에는 세번째 디스켓을 넣어주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두번째 장은 마이크로캐빈 뉴스 였던가요...)
물론 아시다시피 세번째 장으로 부팅하면 오프닝 없이 바로 게임이 시작되므로 진정한 인증샷이라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만...^^
중요한 건 ROM파일 생성시 옵션을 " -vfdc 2 "로 해주셔야 한다는 점.




▲ MSX시대 말기의 상당히 깨끗한 애니화풍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오프닝입니다.



▲ 실품 FDD로 게임을 진행하는 경우 가장 짜증을 유발하는 부분이 대화화면으로 전환되면서
필연적인 로딩. 로딩. 로딩!!! 디스켓을 득득득 긁으면서 인물 포트레이트가 천천히 뿌려지죠 ㅠ.ㅠ
메가플래시를 활용하는 경우에는 아주 딴 판입니다. 거슬릴 것이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죠.
MMC/SD드라이브를 사용하기 전에 미리 접해봤더라면 정말 놀라웠을 것 같은 부분입니다.



▲ 여담이지만 크랙이 되지 않은 상태로 카피만 하게되면 화면의 첫번째 문에서 탑으로 진입이
안되게 되어있습니다. 중딩 때 친구에게 허접한 카피TOOL(이름은 기억안납니다만)을 사용해서  
카피를 해주고 스스로도 신기해했었는데 결국 마이크로 캐빈이 복돌이들을 희망고문한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ㅋㅋㅋ 그 친구는 열이 많이 받았었지요. 될듯 될듯 하면서 안되는...^-^;;
혹 구하신 DSK파일이 저런 상태이더라도 메가플래시롬팩의 잘못이 아니니 크랙된 이미지를 다시
구하시길 바랍니다.



▲ XAK 가젤의 탑이나 YS-2의 경우에는 S-RAM세이브를 완벽 지원하므로 FM-PAC을 함께 사용하면
게임 세이브도 하면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두에도 설명했듯이 디스켓 세이브만 지원하는 다른
RPG게임들은 본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에 세이브가 불가하다는 맹점이 있지요.
READ ONLY 드라이브의 최대 단점입니다. 액션게임 전용이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게임 고수님들은 한 번 앉았다하면 웬만한 고전 RPG는 엔딩을 본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

샘플 ROM파일은 온전히 구동이 가능한 YS-2와 사크- 가젤의 탑을 첨부합니다.

DSK2ROMS.rar 







이미 본 프로그램을 사용중이신 분이 보시면

코웃음이 나올 수도 있는 장문의 글을 썼군요.

하지만 이런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근래에 MSX관련해서 읽을만한 포스팅이 뜸했던 것도 있어서 나름 열심히... ^^

3회에 걸쳐서 게시할까 하다가

그냥 한 큐에 마무리 짓습니다.

이제 좀 쉬어야 겠네요. 술먹고 늦게 돌아온 날도 계속 글을 붙잡고 있었으니...ㅎㅎ

이 글로 인하여 FDD도 없고 MMC/SD드라이브도 꽂힐 기회가 없었던 MSX2들이

더이상 구박받지 않고 조금이라도 활용되길 기대하면서,

그리고 재믹스 수퍼 V에서 디스크 게임이 구동되는 걸 상상하면서...

(저는 재믹스가 없습니다만...ㅠ.ㅠ

덧붙어 몇몇 게임이 디스크롬 문제로 실행이 안되더라도 돌을 던지지는 말아주세요 ^^)

장장 3일에 걸쳐 완결짓는 포스팅을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진짜입니다. ^-^

별 내용도 없이 길기만 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썰 풀었더니 시원하긴 하네요. ^-^


- From painkilla -














덧글

  • 틸더마크 2011/04/30 19:16 # 답글

    으어어어어어어어엉 ㅠㅠ
    (제가 왜 우는지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 painkilla 2011/04/30 19:19 #

    왜 우십니까?
    (믿음이 깨지는 순간...^o^;)
  • 틸더마크 2011/04/30 19:20 #

    부러워서요. ㅎㅎㅎ
  • painkilla 2011/04/30 19:25 #

    나중에 다 해보세요^^
  • 2017/09/13 18:3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너굴팬더 2017/09/13 18:39 # 삭제 답글

    아이고, 비번을 안 외우고 비공개를 클릭했더니 제가 쓴글도 못 읽네요..
    답변은 여기에 리플로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 painkilla 2017/09/15 18:49 #

    제가 제작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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